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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랑 (서울 천일초) 참가 후기

문사랑 0 490 2016.11.07 16:35

프랑스 할아버지들과 함께 부른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신나고 힘찬 휘몰이 공연으로 전한 감사의 마음~~

 

나는 유엔참전용사께 감사편지 쓰기 대회에서 대한민국 초등학생 대표로 뽑혀서 1010일부터 1020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THANK YOU FROM KOREA’ 행사를 다녀왔다. 11일 화요일에는 한국전쟁 프랑스 참전 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를 한 후 묵념을 했다. 그리고 대사관에 들러서 대사님께 인사드리고 군무관님께 한국대사관에서 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 다음날은 프랑스 참전용사협회 총회장소인 생망떼 시청으로 갔다. 한국전 참전용사 할아버지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식장에 들어가서 할아버지들께 봉주르하고 인사했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도 기쁘게 우리를 보고 웃어주시고 봉주르하고 인사하셨다. 우리는 식장에 들어가서 준비되어 있는 의자 맨 앞자리에 앉았다. 할아버지들과 가족들은 우리 뒤에 두 번째 줄부터 벌써 식장을 가득 메우고 앉아계셨다. 엄마는 우리들하고 할아버지들하고 같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때 내 뒤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다.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들도, 할머니들도 같이 부르기 시작하셨고 우리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불렀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이 우리 노래를 부르시면서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도 슬퍼져서 자꾸 눈물이 나왔다. 할아버지는 또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내가 처음 듣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다. 엄마는 다행히 그 노래를 아시는지 할아버지하고 같이 노래를 부르셨다. 그 노래가 다 끝난 후에 나는 할아버지께 쉬흐르퐁 다 비뇽(아비뇽 다리 위에서)’ 노래를 아시냐고 물어보았다. 할아버지가 모르는 거 같다고 하셔서 내가 부르기 시작했더니 할아버지들도 같이 부르기 시작하셨다. 노래가 끝나자 할아버지는 의자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오시더니 우리랑 다른 할아버지들도 다 나오라고 하셨다. 우리는 둥글게 손을 잡고 강강술래처럼 돌면서 아비뇽다리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내 손을 잡은 할아버지 손은 너무 거칠었는데 손만 만져보아도 전쟁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뜨거워졌고 너무나 감사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할 때 과연 무슨 노래를 부르는 게 좋을까 많이 고민했다. 엄마가 여러 노래를 찾아봤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아비뇽 다리위에서 노래였다. 그런데 이 노래는 음악시간에 여러 나라 민요를 배울 때 배운 적이 있어서 내가 알고 있는 노래였다. 우리는 이 노래가 할아버지들 앞에서 부르기에 딱 맞는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했다. 왜냐하면 이 노래는 우리나라의 강강술래처럼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적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손을 잡고 둥글게 돌아가면서 큰 소리로 부른 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르니까 할아버지들도 좋아하시면서 우리랑 같이 춤까지 추셔서 나는 이 노래를 너무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이 시작되었고 세준이하고 나는 무대에 올라가서 프랑스말로 인사를 했다.

봉쥬르 무슈, 봉쥬르 마담, 엉셩떼. 꼬망딸레 부~~’하고 인사했더니

싸바 비엥 오씨라고 대답하셨다. 나는 잘 못하지만 불어로 감사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고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아비뇽 다리 위에서랄루엣뜨(종달새)’ 노래를 불렀다. 세준이도 어리지만 하나도 틀리지 않고 나랑 같이 노래를 열심히 불렀다. 할아버지랑 할머니들이 박수를 많이 쳐 주시고 원더풀~~ 브라보~~’를 외치셨다. 그 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너무 감동하고 기뻐서 울고 싶어졌다.

  세준이는 먼저 내려가고 나는 장구공연을 했다. 나는 오방색 사물놀이 옷을 입고 장구를 쳤는데 별달거리장단을 할 때는 프랑스어로 바꿔서 말을 했다. 원래는 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덩덩쿵따궁 쿵따쿵따쿵따궁~~이렇게 하는 건데 나는 봉주르 무슈, 봉주르 마담, 주 쉬 꼬레안느, 쁘띠 사랑, 멕씨보꾸 즈 뗌므라고 감사인사를 드렸다. 그랬더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웃으시면서 박수를 쳐 주셨다. ‘별달걸이휘몰이 장단을 마치고 내려올 때 나는 내 자신이 너무너무 자랑스러웠고 훌륭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내가 내려오고 영빈언니는 감사편지를 낭독했는데 진짜 프랑스 사람처럼 말을 잘 해서 나도 나중에 언니처럼 프랑스어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담언니는 단소로 아리랑을 불렀는데 아리랑을 들으면서 마음이 찡해졌다. 아리랑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전통 민요인데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식장에서 단소로 들은 아리랑이 훨씬 더 멋졌다.

  우리는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강당으로 내려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선물을 드리고 안아드렸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워주신 할아버지들이 너무 감사했다. 할아버지들은 우리랑 악수도 하고 안아주시기도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도 자꾸 눈물이 나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손을 잡고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한국에도 꼭 놀러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저녁때는 개선문에서 단장의 능선행사를 했다. 단장의 능선은 6.25 전쟁 때 프랑스 군대가 참여했던 치열한 전투로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전투였다고 한다. 참전용사 할아버지들과 가족들,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님, 여러 기관의 회장님들, 대한민국 교포회 대표님들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다. 우리는 한복을 예쁘게 입고 갔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 몸이 덜덜 떨렸지만 꾹 참고 의젓하게 의식에 참가했다. 순서대로 많은 참전용사들과 단체의 대표들이 깃발을 들고 앞으로 걸어 나와 줄을 지어 선 다음 애국가와 프랑스 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를 부를 때는 마이크를 나한테 주셨는데 나는 전주곡인줄 알고 기다렸는데 전주가 없이 그대로 애국가 노래가 나오는 바람에 잘 부르지 못해서 너무 속상했다. 정말 속상했다. 프랑스 국가는 할아버지들이 모두 힘차게 부르셨다. 국가가 끝나고 각 팀 대표단들이 차례대로 헌화를 했다. 나는 품앗이 운동본부의 대표로 친구와 같이 헌화를 했다. 너무 중요한 행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그리고 품앗이 운동본부를 대표해서 헌화를 하게 되어서 감동스럽고 영광스러웠다.

  나는 아직 어리지만 내가 초등학생 대표로 참가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유엔 참전 용사께 감사 인사드리기 행사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할아버지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려고 갔는데 오히려 할아버지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하시던 모습이 너무 감동스러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을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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